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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종로3가역 뒷편 분위기 좋고 조용한 카페 <브릿지 파노라마>일상 2025. 1. 20. 16:27반응형
오늘은 십수년의 세월을 함께 보낸 옛 직장 동료를 만나러 종로에 다녀왔습니다. 2010년 렌터카를 전문으로 다루는 회사에 입사할 때부터 2024년 퇴사를 결심할 때까지 가까이 지낸 직장 선배라 제게는 더할나위 없이 따뜻하고 다정한 분입니다. 나이 차이가 크지 않아, 어쩔 땐 누나와 동생 사이가 되기도 하고, 직장 생활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던 친구 같은 사이이지요. 여러분도 직장을 다니시다 보면,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벗 같은 동료가 있으신지요. 이런 동료가 있다는 것이 좋다, 나쁘다로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제 경우에는 직장 생활을 대단히 좋았습니다.
점심 시간 무렵이라, 회사 인근의 식당 중 좋은 추억이 가장 많았던 실비집을 먼저 찾았어요. 이 실비집도 대단히 훌륭한 맛집인데, 기회가 되면 포스팅을 올려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게요.
오늘 소개해 드릴 장소는 종로3가역 뒷편에 있는 카페 <브릿지 파노라마>입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머리를 식히거나, 동료들과 담소가 필요할 때 찾곤 했던 카페예요. 과거 공장 노릇을 했을 것 같은 건물을 노출형 콘트리트 벽으로 개조해 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해 놓은 카페예요.
ⓒcopywizard, 종로3가역 카페 <브릿지 파노라마> 외관 ⓒcopywizard, 종로3가역 카페 <브릿지 파노라마>, 그 유명한 가맥맛집 서울식품과 실비집이 10m도 안돼요. ⓒcopywizard, 종로3가역 카페 <브릿지 파노라마> 메뉴판. 실내엔 키오스크가 있어서 주문과 결제가 편리해요. ⓒcopywizard, 종로3가역 카페 <브릿지 파노라마> 실내① 실내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사진입니다.
ⓒcopywizard, 종로3가역 카페 <브릿지 파노라마> 실내② 카페, 브릿지 파노라마의 가장 큰 장점은 넓은 실내와 높은 층고와는 대비되는 '아늑한 느낌'인 것 같아요. 종로3가역 뒷편의 비좁은 골목 사이를 거닐다 카페 안에 들어오면, 쾌적한 공기와 실내를 떠도는 아늑한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꽤 매력적으로 다가와요.
ⓒcopywizard, 종로3가역 카페 <브릿지 파노라마> 실내③ 카페엔 음료 뿐만 아니라, 저녁 장사를 위한 와인셀러도 구비돼 있어, 주야장천 이야기가 흐를 것만 같은 카페예요.
ⓒcopywizard, 종로3가역 카페 <브릿지 파노라마> 실내④ ⓒcopywizard, 종로3가역 카페 <브릿지 파노라마> 실내⑤ ⓒcopywizard, 종로3가역 카페 <브릿지 파노라마> 실내⑥ 테이블 가의 간격이 좁아보이나요?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요. 일단 점심 시간에는 사람들이 몰려 혼잡해 보일 수도 있지만,
ⓒcopywizard, 종로3가역 카페 <브릿지 파노라마> 실내⑦ ⓒcopywizard, 종로3가역 카페 <브릿지 파노라마> 실내⑧ ⓒcopywizard, 종로3가역 카페 <브릿지 파노라마> 실내⑨ 이렇게 공간이 분리돼 있어서, 함께 카페를 찾은 이와 온전히 편안하게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특히 카페에 2층도 있어서요. 점심 시간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대부분을 2층에 자리잡기를 꺼려하는데, 저와 동료들은 언제나 2층 창가 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편안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었어요.
종로3가역과 종각역 일대에 근무하시는 분들, 혹은 이 일대에서 소개팅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찾으면 아주아주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으며 '느린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직장 상사와 아주 아주 긴밀한 상담이 필요할 때, 찾음 좋을 것 같아요.
꽤 넓고, 쾌적하지 않나요? 저는 좋았어요. 취향을 강요하지는 않아요. 하하
깨달음, 마음챙기기. 오늘 선배와 주고받은 대화 속에서 얻은 깨달음입니다. 누군가는 우린 딱 한 번만 산다고 말하고, 누군가는 아니야. 우리는 딱 한 번만 죽고, 사는 건 매일이야,라고요. 선배도 저도 그저 묵묵히 오늘 하루 주어진 시간과 환경에 충실하며, 내일은 또 어떤 좋은 일이 생길지 살짝 기대하며 살아요. 아주 다행인 것 같아요. 어떤 대단한 부자가 되거나, 대단한 꿈을 꾸며 사는 게 아니어도요. 하루 하루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소중하고, 그 시간을 어떻게 하면, 나와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쓸지 고민하며 사는 건 아주 아주 큰 축복이 아닐까 하고요. 가장 가까이 지내는 직장 동료들과 사이 좋게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퇴근 후 돌아가는 가족들과도 마찬가지이고요. 만약 가족, 친구, 동료들과 어떤 트러블이 생겨 갈등을 겪고 있다면, 이렇게 생각해 보시는 건 어때요? 오늘 생긴 갈등이 시간이 지나고 내일은 꼭 해소되길 바란다고요. 갈등 없는 세상은 없다고요. 하지만 이 갈등이 해소되면 우리는 더 단단한 사이가 될 거라고요. 내일 생길 일은 그 누구도 알 수 없지만, 아무도 알 수 없는 그 길을 함께 해쳐나가는 사이가 되고 싶노라고요. 모두에게 좋은 일이 생길 겁니다.
자활 전문 크리에이터
왕카피 드림_Dream.
브릿지파노라마
서울특별시 종로구 수표로18가길 23 1~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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