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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인생사진 찍게 해준 은평구 한옥마을카페 '1인 1잔'일상 2025. 1. 20. 01:02반응형
'티스토리를 재미있게, 생활을 더 유익하게'를 필두로 포스팅을 하고 있는 자활 전문 크리에이터 왕카피입니다. 자활 전문은 뭐냐고요? 요즘 새롭게 깨달은 것 중에 하나인데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도 좋지만, '나는 나를 돕는다, 나를 스스로 돕는 일이 결국 주변을 더 환하게 하고, 나를 긍정적으로 살게 만드는 일'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앞으로는 블로그도 재미있었던 일과 유익했던 것들로 채워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글로 뭔가를 정리하다 보니, 늘 머리 속에만 있던 생각들이 자기 자기를 잘 찾아가는 기분이 들어요. 스마트폰 속에 오래 간직해 왔던 사진들도 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얼마 전, MBC 예능프로그램 중에 하나인 <유퀴즈 온 더 블록> 현빈 편에서요. 아주 눈에 익숙한 배경이 등장하길래, 오래 전에 이곳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포스팅 해봅니다. 아마 이 글은요. 다음 눈이 내릴 때,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가고 싶은 카페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 같아요. 바로 은평구 한옥마을에 자리한 카페 1인 1잔이 주인공입니다.
지금도 카페에 가는 걸 좋아하지만, 3~4년 전인가 그때는 더 많이 좋아했어요. 카페에서 경험하는 공간에 대한 색다른 해석? 체험들을 참 많이 좋아했거든요. 늘 차로만 지나던 카페에 직접 들어가 눈이 내린 한옥마을과 북한산을 바라다 본 경험이 정말 신선하고 색 달랐어요.
카메라도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 찍는대로 모두 인생샷이 되던 기분이었어요. 물론 사진 속에 소중한 사람들이 없어 아쉽지만요.
ⓒcopywizard, 은평구 한옥마을 카페 '1인 1잔'에서 내려다 본 눈 쌓인 전경 (트리밍 후) 1인 1잔에서 본 한옥마을의 전경이 빌딩 숲에서 늘 보던 풍광과는 전혀 달랐기에, 아주 많이 감탄을 했던 기억이 나요. 주말이면 인근의 주차장에 차를 세워야 할 만큼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카페예요. 카페의 전경을 찍지 않은 것이 이 포스팅의 약점일 수 있지만, 밖에서 보는 카페의 전경보다, 카페 안에서 북한산을 바라볼 수 있는 게 이곳의 큰 장점이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copywizard, 은평구 한옥마을 카페 '1인 1잔'에서 내려다 본 눈 쌓인 전경 (트리밍 전) 저마다의 이유로 이곳을 찾겠지만, 이곳에서의 일화를 하나만 더 풀자면요. 녹음이 아주 짙었던 어느 여름 날이었어요. 그때 만나던 친구와 함께 이곳을 찾았었는데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인생샷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제가 생각하는 인생샷의 기준은 결국 소중한 사람이 사진 속에 있고 없고의 차이예요. 아무리 예쁜 풍경 사진을 카메라에 담아도 뭔가 공허하다는 생각을 하곤 해요. 나에게 소중한 사람을 더는 사진 속에 담을 수 없다는 아쉬움이 짙게 들면, 어떤 사진을 찍더라도 인생 사진은 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전 이곳에서요. 그 어느 여름 날에, 손녀와 함께 이곳 카페를 찾은 어르신의 사진을 찍어드린 경험이 있어요. 북한산을 뒤로하고 서 있는 할아버지를 카메라에 담고자 하는 여자를 보게 됐거든요. 그때, 제가 갖고 있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게끔, 서슴없이 다가가, 두분의 사진을 찍어드리고 싶다고 말을 걸어봤어요. 그 손녀 분이 아주 흔쾌히, 고맙다는 말을 해주었고, 할아버지와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었답니다.ⓒcopywizard, 은평구 한옥마을 카페 '1인 1잔'을 방문한 고객들 (사진 속 두 소녀가 이 사진을 보고 "어머, 나야!"하셨으면) 사진은 보물인 것 같아요. 어쩌면 보물이라는 단어가 부족할 만큼 더 소중한 존재일 수도 있어요. 음식 사진, 풍경 사진을 찍고, 모두 좋지만요. 이왕이면 소중한 사람들의 사진을 더 많이 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 우리는 유한한 세계에 살고 있잖아요. 모든 게 다 영원할 순 없지만, 세상에 남겨진 사진들이 그 누군가를 기억해 주는 세계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오늘 몇장의 사진을 찍으셨나요? 그안에 사랑하는 이가 담겼나요? 그 사진은 당신께 얼마나 소중한가요? 큰 의미없는 질문일 수 있지만, 친구들을 만나면 간혹 사진을 찍고 남겨두었으면 하고요. 될 수 있으면 부모님과 가족을 앞에 두고 더 자주 셔터를 누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냥 제 바람입니다.
ⓒcopywizard, 은평구 한옥마을. 다음엔 진관사에 대한 글도 올려볼게요. 여하튼 은평구 한옥마을에 자리한 카페 1인 1잔은 뷰 맛집이더라. 눈 내리는 날 가도 좋고, 녹음이 든 여름 날에 가도 좋고, 단풍이 짙은 가을에 가도 좋고, 이파리가 올라오는 봄에 가도 좋고. 모든 날들이 다 좋을 것 같았어요. 이번 주말 은평구 한옥마을로 겨울 나들이를 떠나보세요. 산책하기 좋고, 차 마시기 좋은 공간들이 아주 즐비하답니다.
현빈 뒤에 보이는 풍경이 은평한옥마을 맞죠? 자활을 꿈꾸는 크리에이터왕카피 드림_Dream.반응형'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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